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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대 통신사 트래픽 관리…토종-외산 대격돌

신태산 2013-09-04 조회수 2,543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3000억원대 통신사 트래픽 관리 시장을 놓고 국내외 장비업체가 대격돌을 예고했다.

패킷 방식의 데이터 통신 비중이 늘면서 통신사 네트워크 관제 고도화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통신 3사는 향후 2~3년간 약 3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표 패킷 모니터링 솔루션 `딥패킷인스펙션(DPI)`을 필두로 관련 솔루션을 확충할 계획이다.

글로벌 DPI 공급사 프로세라네트웍스는 5월 정식으로 국내 지사를 열었다. 그동안 사무소 형태로 기업형 제품을 공급하던 이 회사는 하반기 통신사로 활동무대를 확장할 계획이다. 대규모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을 앞세웠다.

DPI는 네트워크에서 패킷이 언제, 어떻게, 어느 경로로 발생했는지 분석한다. 망에 부담을 주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언제 어느 사용자 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정재호 프로세라네트웍스코리아 지사장은 “트래픽, 패킷 관리 솔루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이라며 “그동안 `패킷로직`이라는 기업형 제품으로만 국내 영업을 해왔지만 앞으로 프로세라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 통신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KT에 제품을 공급한 샌드바인도 전열을 재정비 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KT 망 일부에 DPI 솔루션을 공급했다. 올해 본격화 되는 사업에서 선점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체들도 관련 솔루션을 갖추고 신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부터 국내 중소기업에게 DPI 원천기술을 이식하기 시작했다.

프롬투정보통신, 엔피코어, 유미테크, 모두텍, 씨에이에스, BKS&P, 유니타스 등 국내 기업은 ETRI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응용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들 업체는 대용량 클라우드 사업자부터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금융망까지 DPI 관련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장을 선점한 외국 업체들과 경쟁이 시작된다.

통신장비 업계 관계자는 “특정 기능을 갖춘 맞춤형 장비로 통신사 자체망은 물론이고 통신사가 진행하는 시스템 통합(SI)·네트워크 통합(NI)사업에도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현재 트래픽 관리 고도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곳은 KT다. KT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DPI 솔루션을 도입해 최근까지 10여대 장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T·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한 단계다. SK텔레콤은 일부 이동통신망에 적용한 솔루션을 망 전체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한다.

업계에서는 2015년까지 KT가 1000억원, SK텔레콤·SK브로드밴드가 800억원, LG유플러스가 800억원 예산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래픽 관리 솔루션 도입에 따라 인증, 과금 등 정책 결정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통신사는 이를 쉽게 공론화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장애물은 `인터넷 종량제` `망중립성`과 연결된 정부 정책에 뚜렷한 방향이 없다는 것이다. 정보가 담긴 각종 패킷을 검사한다는 `DPI` 등 명칭과 개념도 부담이다. 일부 통신사는 DPI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스마트 네트워크` 등 순화된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업계 한 사장은 “정책 방향에 따라 과금 시스템 연동 등 고도화 수위는 달라지겠지만 IP네트워크에서 패킷 관리 솔루션 적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통신사가 이 솔루션을 공개적으로 다뤄 건전한 인터넷 생태계를 꾸밀 수 있도록 정부의 방향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PI 관련 솔루션 공급사 현황

자료: ETRI, 업계 종합


 
출처 - http://www.etnews.com/201306030481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