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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FS 악용하는 P2P 봇넷 멀웨어 사상 처음으로 등장

admin 2019-06-14 조회수 999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새로운 멀웨어가 발견됐다. 보안 업체 아노말리(Anomali)가 발견한 것으로, 탈중앙화 된 영속적 웹 프로토콜인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의 P2P 네트워크에 또 다른 P2P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이미지 = iclickart]


2019년 5월에 발견된 이 멀웨어의 이름은 아이피스톰(IPStorm)으로, 고(Go) 혹은 골랭(Golang) 프로그래밍 언어로 만들어졌고, 윈도우 기계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시스템을 감염시킨 후에는 운영자들이 임의의 파워셸 코드를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

통신에 있어서 P2P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상 트래픽과 악성 트래픽의 구분이 매우 어렵고, 감염된 시스템이 C&C 서버로 늘상 연결되어 있을 필요가 없다. 즉 거대한 P2P 봇넷이 운영된다는 건데, 각 봇들이 직접 연결되어 있으므로 공격자가 보낸 명령이 이 봇에서 저 봇으로 쉽게 증식될 수 있다. 장점이 많은만큼 P2P 봇넷을 구성한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로, 아이피스톰 배후에 있는 공격자들의 수준이 꽤나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멀웨어가 남용하는 IPFS란, 일종의 P2P 파일 시스템 프로젝트로, “인터넷의 탈중앙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다. 다양한 파일들을 호스팅하는 데 사용되며, 이 파일 시스템에는 클라이언트나 공공 게이트웨이를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IPFS의 네트워크 코드는 libp2p라는 이름의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된 바 있다.

libp2p는 모듈 형의 네트워크 스택으로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NAT 통과(NAT Traversal), 릴레이, 피어 발견, 퍼브서브(pubsub)와 같은 기능들을 지원한다. 이 라이브러리를 사용해 P2P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게 가능하다. 아이피스톰도 결국 이를 활용해 봇넷을 만드는 멀웨어다. 그렇기 때문에 감염된 기기를 특정해내는 게 어렵다고 한다. “또한 고 언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맥OS 장비에서 개발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피스톰에는 백신 회피 기능도 숨겨져 있다. 또한 서드파티 패키지인 싱글(Single)을 사용해 한 번에 하나의 인스턴스만 실행될 수 있도록 강제한다. 감염 후에는 방화벽 설정을 바꿔 P2P 연결이 가능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아이피스톰은 파일의 업로드와 다운로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업로드와 다운로드는 주로 퍼브서브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다. 리버스 셸(reverse shell) 기능도 있어 공격자가 임의의 파워셸 코드를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

아노말리는 멀웨어의 나무 구조를 분석하며, “윈도우 외의 운영 체제에 맞게 컴파일링 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공격자가 다른 OS를 위한 아이피스톰을 제작하는 과정 중에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다른 버전의 아이피스톰을 보안 업계가 발견하지 못했거나요.”

현재까지 아이피스톰에 당한 기계는 수천 대 정도다. “이는 약 10시간 동안의 활동 끝에 얻은 성과입니다. 고유 P2P 노드가 총 2847개 발견됐거든요. 그렇다고 감염된 시스템의 수가 정확히 2847개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비슷한 규모 정도 된다는 건 맞습니다.”

IPFS의 P2P 네트워크를 사용해 봇넷을 구성한 멀웨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리한 시도입니다. 정상 P2P 네트워크와 자연스럽게 섞이기 때문에 탐지가 어렵고, 폐쇄가 쉽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IPFS 네트워크 전체를 마비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격의 난이도가 올라가는 만큼 방어의 그것도 상승 중입니다.” 아노말리의 결론이다.

3줄 요약
1. IPFS라는 P2P 네트워킹 프로토콜 사용해 봇넷 형성하는 멀웨어 나타남.
2. 이 멀웨어에는 아이피스톰이라는 이름이 붙음. 탐지와 폐쇄가 매우 어려운 봇넷 형성하는 게 특징.
3. IPFS 사용하는 멀웨어 사상 처음으로 나타난 것. 공격자의 수준 올라가고, 방어의 난이도도 높아지고,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출처 : https://www.boannews.com/media/view.asp?idx=80416